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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LG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LG 우규민이 손에 묻은 로진 가루를 불어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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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도 받지 못하던 타선의 지원을 화끈하게 받았다. LG 트윈스 우규민이 천신만고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우규민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팀의 10대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팀이 3대8로 패해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3연패가 되며 또 한 번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한 위기였다. 여기서 나온 우규민의 호투로 LG는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사실 우규민의 이번 시즌 출발은 매우 좋지 못했다. 초반 3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모두 잘던졌는데,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렇게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이날 등판 전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패전을 기록하고 말았다. 지난달 20일 한화 이글스전 3⅓이닝 5실점, 26일 KIA 타이거즈전 7⅓이닝 5실점으로 두 차례 모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자칫했다가는 팀 뿐 아니라 우규민도 슬럼프에 빠질 위기였다.
하지만 두산과의 경기에서 팀 타선이 우규민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줬다. 상대 선발 니퍼트를 상대로 2회 2점을 뽑아주더니 3회에는 대거 5점을 내줬다. 초반 7점의 리드, 선발투수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질 수 있었다.
타선 지원 뿐 아니다. 우규민도 시즌 최고의 피칭을 했다. 6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 이날 많은 공을 던지게 한 고영민에게 허용한 안타가 유일했다.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워낙 안정된 피칭이 이어져 큰 위기로 연결되지 않았다. 죽음의 9연전 초입니다. 우규민을 굳이 무리시킬 필요 없었던 LG 덕아웃은 111개의 공을 던진 우규민을 교체했다. LG는 7회 3점을 더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LG는 토종 원투펀치인 류제국과 우규민이 시즌 초반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애를 먹었다. 류제국은 아직 승리가 없지만 공이 좋아졌다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여기에 우규민이 승리까지 챙겼다. LG로서는 반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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