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오승환의 돌직구에 일본 열도가 감탄했다.
처음으로 끝내기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묵직한 직구로 정면승부를 펼쳐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모습은 최고 마무리로 여기기에 충분했다.
오승환은 13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0회말 2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4번타자 브래드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로지 직구로만 5개를 모두 던져 끝내 삼진으로 잡는 모습은 짜릿함과 함께 마무리의 강인함을 보여줬다.
11회말에도 위기가 왔고 완벽한 수비력으로 또한번 일본을 놀래켰다. 1사후 다나카 고스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3루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서 히로시마는 스퀴즈번트를 시도했다. 오승환의 구위가 좋아 정면승부보다는 '짜내기'를 시도한 것. 그러나 오승환의 수비는 빛났다. 자신에게 온 타구를 글러브로 곧바로 포수에게 토스했고, 태그아웃. 이어진 2사 1,3서도 나카히가시 나오키에게 6개의 공을 모두 직구로 꽂아 끝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의 1⅓이닝 무실점의 호투에도 한신은 끝내 연장 12회말 3대4로 패했다. 오승환이 던진 30개중 무려 27개가 직구였다. 그만큼 직구에 힘이 있었고 일본타자들은 커트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내보낼 선수는 오승환 뿐"이라며 가장 믿는 투수임을 밝혔다.
한신이 패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일본무대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이닝 도중에 투입된 것과 그럼에도 큰 위기를 자신만의 정면승부로 이겨낸 것에 찬사와 믿음을 보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투구를 '불길의 30개'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그의 투구가 강렬했다는 뜻. 스포츠호치도 엘드레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을 '석불로 불리는 남자의 진면목'이라고 했다. 스포츠닛폰도 패전은 뼈아프지만 수호신의 존재가 믿음직한 게임이라고 평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면을 보인 것도 사실. 하지만 이제 오승환을 불안한 마무리라고 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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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LG가 한신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25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LG와 한신의 연습경기에서 9회초 한신 오승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오승환은 탈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아냈다. 오키나와(일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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