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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첸에게 배웠습니다."
그의 첫 변칙 투구는 지난 1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서 좌타자 박종윤이 타석에 들어섰는데 볼카운트 2B2S 상황서 난 데 없이 사이드 투수로 변신을 했고 이에 당황한 박종윤은 허무하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2B 후 박종윤이 두 번 연속 파울로 커트를 해내자 답답했던 티포드가 비장의 무기를 꺼내든 것이다.
티포드는 어떻게 이런 기술을 연마한 것일까. 티포드는 자신의 변칙 투구에 대해 "메이저리그 시절, 브루스 첸과 캐치볼을 하는데 갑자기 사이드 스로로 나에게 공을 던져 당황했던 적이 있다. 첸은 오버핸드 스로, 그리고 사이드 스로로 던지는데 모두 익숙했다. 그 때 경험을 살려 '타자도 당황을 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첸은 중국계 파나마 출신의 투수로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좌완 투수다. 티포드는 LG 입단 전 캔자스시티 소속으로 뛰어왔다.
한국에서 처음 이 투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컨택트 능력이 좋은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일찌감치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는게 티포드의 설명이다. 티포드는 "미국에서는 사이드 스로로 투구 훈련도 어느정도 소화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훈련까지 하는정도는 아니지만 어쩌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뺐기 위해 던질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하며 "원칙이 있다. 좌타자에게만 던진다. 오른손 타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포드는 "폼을 다르게 해서 던지는 것인데, 상대 타자와의 수싸움을 생각하면 구종 하나가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쉽다. 상대가 내 직구, 커브, 체인지업 외에 이 투구도 생각을 한다면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종종 변칙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힘들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