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LG가 삼성에 5대4로 역전승을 거두며 삼성의 12연승을 저지했다. 9회 동점을 허용하자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는 류중일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5.27
"아쉽지. 많이 아쉽지."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은 평소 감정 표현에 솔직한 스타일이다. 자신의 명성을 이어주던 대기록이 깨지는 순간, 류 감독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삼성은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4대5로 패했다. 12연승이 저지됐음은 물론, 지난 2012년 5월 24일부터 이어오던 7회 리드시 144연승 기록도 깨지고 말았다. 두 번째 기록 중지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류 감독의 야구는 강력한 불펜 야구로 대변된다. 그간 얼마나 불펜 운용을 잘해왔는지를 대변해주는 기록이 바로 7회 리드시 연승 기록이었다. 이 기록이 허무하게 날아가고 말았다.
28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류 감독은 "기록 깨진 소감이 궁금한가"라는 농담을 먼저 던진 후 "아쉬웠다. 많이 아쉬?m다. 계속 기록을 이어갔으면 참 좋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마디 한마디에서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결국, 9회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게 차우찬이 볼넷을 내준게 화근이 됐다. 류 감독은 "가장 아쉬운 건 차우찬"이라고 솔직히 말했다. 정상적으로 마무리 임창용을 투입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밤새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과론적인 얘기다. 차우찬의 구위가 너무 좋았고, 이병규가 좌타자이기에 차우찬에게 한 타자를 더 맡긴 것은 크게 문제 될 작전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