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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서일까. 박명환은 다음 타자 서동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2루. 하지만 주자가 나갈수록 공은 더욱 매서워졌다. 박명환은 4구만에 박헌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바깥쪽 낮은 코스에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 명불허전이었다.
결국 풀카운트에서 7구째 133㎞짜리 슬라이더에 헛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이날 32개의 공을 던진 박명환은 여섯 타자를 맞아 3볼넷 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했다.
경기 후 박명환은
"기회를 주신 김경문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입을 열었다. 과거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은 옛 스승으로부터 다시 기회를 부여받은 데 대한 고마움이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지만 긴장도 됐다. 박명환은 "늘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오랜만에 오르다 보니 약간 긴장이 됐다"며 "하지만 팀이 크게 이기고 있어 편안히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1400탈삼진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박명환은 "기록은 크게 의미가 없다. 마운드 위에서 다시 던질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