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강민호가 배트걸에게 로진을 요구하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5.15.
옥스프링이 너클볼 그립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아! 포크볼 못 잡겠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선발 옥스프링은 이번 2014시즌 앞두고 너클볼을 좀더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너클볼을 히든 카드로 준비한 것이다. 동계훈련 기간 동안 포수 강민호와 연습을 했다. 너클볼을 경우 던지는 투수 만큼이나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 익숙하지 않을 경우 잡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너클볼 때문에 웃었다. 그는 "옥스프링의 구위에 힘이 빠졌을때 너클볼 사인을 낸다. 그리고 볼 스트라이크 부담이 없을 때 주문을 낸다"면서 "정말 못 잡겠다. 잡는 법을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8일 인천 SK전에서 너클볼로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와 상대 타자들을 깜작 놀라게 들었다.
강민호는 두 차례 너클볼을 잡지 못하고 놓쳤다. 자신이 사인을 내고도 포구 지점을 정확히 잡지 못했다. 대개 너클볼러 전담 포수는 보통 미트 보다 좀더 큰 걸 사용한다. 강민호는 포구를 하지 못한 후 웃었다. TV 화면의 슬로우 모션에 잡힌 강민호는 너클볼을 잡을 때 눈을 감았다.
SK와 롯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롯데 옥스프링이 SK 박계현의 우전안타때 오버런을 한 후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자 격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6.08/
옥스프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클볼을 던지는 건 즐거운 일이다. 타자들이 놀라는 표정을 보기도 했다. 강민호가 포구할 때 모습도 재미있다. 경기 후에 너클볼 장면을 보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옥스프링은 5회 첫 타자 박 윤과 나주환을 너클볼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박 윤은 난생 처음 본다는 듯 한 표정을 지었고, 나주환은 무슨 공이냐고 묻는 동작을 취했다.
옥스프링은 너클볼은 대개 너클볼러들이 던지는 너클볼 보다 구속이 빠른 편이다. 이날 최고 구속은 132㎞까지 나왔다. 커브 보다 빨랐고, 슬라이더 보다는 느렸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잘 알고 있다. 더이상 구속으로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구질을 연마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옥스프링은 SK 타선을 상대로 7⅓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롯데는 3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옥스프링은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또 SK전 4연승을 달리면서 유독 강한 면을 보였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