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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즌 1군에 합류할 막내 구단 KT 위즈가 미래를 위한 두 번째 선택을 마쳤다. 지난해 1차 우선지명으로 투수 심재민과 유희운을 선택했던 KT는 9일 2015 시즌 신인 우선지명 선수 2명을 발표했다. 역시 투수 보강이 초점을 맞췄다. KT는 동의대 투수 홍성무와 청주고의 에이스 주 권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권, 충청권 권역의 선수를 1명씩 각각 선발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심재민과 유희운이 아마추어 무대에서 어느정도 이름을 알린, 우선지명이 예상됐던 선수들이라면 올해의 주인공들은 이들에 비해 생소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면 KT는 왜 우선지명의 소중한 투자 기회를 이 두 선수에게 쓰게 됐을까.
문제는 2012년 이후 큰 활약이 없었다는 것이다. 2013년에도 이렇다할 활약이 없었고, 올해는 7경기에 출전해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에 그치고 있다. KT측 설명에 따르면 2012년 활약 후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심리적으로도 위축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KT도 끝까지 홍성무 카드를 놓고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마추어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힘있는 강속구가 KT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시즌을 준비하면 2012년의 위력적인 공을 다시 뿌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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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권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특이한 이력에 더욱 눈길이 가는 선수다. 주 권은 부모님이 중국 국적을 가진 화교다. 부모님이 청주에서 어렵게 식당일을 하며 주 권을 키웠고 야구를 시켰다. 청주중 재학 시절, 힘들게 국적을 변경할 수 있었다고 한다. KT 관계자는 "힘든 환경에서 야구를 해온 선수다. 그 와중에도 고교 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정신력이 남다른 선수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간절함을 갖고 야구를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KT다.
KT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선수 수준이 떨어진다고 보는게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핑계만 대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이번 신인 선수 영입이 당장 내년 시즌 1군 첫 시즌의 성적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었다. KT는 "미래보다는, 당장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에게도 큰 기회다. 당장 내년 시즌 1군에 참가하는 KT지만 다른 선배 구단들에 비해 선수층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조금만 두각을 나타내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