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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왜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작아질까.
지난해 1군에 첫 진입한 NC. 시즌 초반 '동네북'이었다. 기존 팀들과 실력차가 확연히 났다. 하지만 LG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1군 첫 승리를 LG를 상대로 거뒀다. 이재학이 첫 승리투수였다. 이재학은 여세를 몰아 LG를 상대로 구단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NC의 3연전 스윕 첫 제물도 LG였다. 2013 시즌 상대전적은 LG가 10승6패로 앞섰지만 NC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LG는 지난 시즌 초반 힘겨운 행보를 보이다, 여름 극적인 반전을 통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다. 초반 힘겨웠던 이유, NC 때문이었다.
역대 11번째 노히터 희생양이 됐다
경기 전 분위기는 LG가 좋았다. LG는 최근 전력이 단단해지고 있다. 반대로 NC는 3연패중이었다.
하지만 NC는 LG를 만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을 냈다. 특히 선발 찰리가 놀라운 투구를 했다. 찰리는 9이닝 동안 LG 타선에 안타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볼넷 3개가 아쉬웠다. 노히터. 프로야구 역대 11번째 기록이자 외국인 선수가 세운 첫 번째 대기록이었다. 한화 이글스 송진우(현 한화 코치)가 2000년 5월 18일 광주 해태 타이거즈(KIA 전신)전에서 노히터를 달성한 후 무려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찰리는 이날 완벽한 제구를 선보였다. 직구 뿐 아니라 싱커, 커브,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찰리가 마음 먹은대로 공을 꽂자, LG 타선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맞히는데 급급했다. 땅볼이나 힘없는 플라이 타구가 속출했다. 찰리는 110번째 공을 던지며 마지막 고비였던 박용택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는 순간, 두 팔을 치켜세웠다.
LG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 부임 후 가장 무기력한 경기였다. 선수들의 의욕이 보이지 않았다. 팬들께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