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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NC 다이노스가 주춤하고 있다. NC의 올시즌 최다 연패는 3연패. 그런데 최근 열흘간 두 차례나 3연패를 당했다. 이전까지 연승은 길고 연패는 짧은, 좋은 팀의 모습을 보여온 NC지만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고비가 오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젠 모두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3할8푼대의 타율은 어느새 3할5푼4리(28일 현재)까지 떨어졌다. 6경기에서 22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이다. 사실 조짐은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보였다. 1안타씩을 기록했는데, 타격감 하락이 눈에 띌 정도였다. 18일부터 보면, 9경기에서 34타수 4안타에 그쳤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슬럼프는 올 수 있다. 이제 야수 전향 3년차, 풀타임 1군 2년차인 나성범에겐 쉽지 않은 고비다. 슬럼프를 이겨내는 노하우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나성범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노력파다. 한창 잘 맞고 있을 때도 자신의 타격에 문제는 없는지, 더 좋은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다. 부진 탈출에 대한 희망은 충분하다.
일시적으로 흔들린 밸런스는 찾을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조급해하지 않느냐다. 평정심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나성범으로선 마인트 컨트롤에 가장 치중해야 한다.
나성범은 괴물 같은 페이스로 성장해왔다. 올시즌엔 한 단계가 아닌, 몇 단계가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제 상대의 집중견제도 들어온다. 고비를 겪을 때가 됐다. 잠시 흔들릴 수는 있지만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끌어올린 클래스를 유지하긴 힘들다. 야구에서 '에버리지'는 무서운 잣대다.
NC는 창단 때부터 나성범에 대한 기대가 컸다. 팀의 프랜차이즈스타로 육성시키기 위해 계속된 믿음으로 선수가 가진 능력치를 단시간에 최대한으로 이끌어냈다. 나성범의 부진과 함께 잠시 팀이 흔들리고 있지만,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 괴물은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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