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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6월에 무척 잘 했다. 28일까지 18경기를 해 12승6패를 기록했다. 팀 승률 6할6푼7리. 지난 5월 승률(0.417)과 4월 승률(0.550)를 훌쩍 뛰어넘었다. 롯데는 6월 약진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4강 싸움을 할 수 있게 됐다.
6월의 최준석은 한마디로 무시무시함 그 자체였다. 타율 3할7푼7리. 3할 타자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선 이건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8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몰아쳤다. 6월 13일 KIA전부터 11경기에서 홈런 8개를 쏘아올렸다. 제대로 걸렸다 하면 홈런이었다. 전문가들은 최준석의 지금의 페이스는 지난해 포스트 시즌과 거의 맞먹는다고 말한다. 최준석은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 시즌에서 6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보여주었다.
최준석은 선발 라인업에 들었고 타석에 들어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금방 타격감을 회복했다. 2할대 초반에 머물렀던 타율을 2할8푼까지 끌어올렸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는 "최준석은 걱정할 필요가 없는 타자다. 하체가 워낙 탄탄하고 무게 중심이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출전 기회만 주면 자기 몫을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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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박종윤은 최준석을 벤치워머에서 구해준 도우미라고 볼 수 있다. 박종윤이 좌익수 수비를 하기 시작하면서 최준석이 지명타자로 고정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박종윤이 좌익수로 나가면 빈자리 1루수에 히메네스가 들어갔다.
박종윤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준석과 히메네스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가장 손해를 볼 수 있었다. 두 거포의 영입으로 박종윤의 1루수 포지션 경쟁이 치열해졌다. 수비 능력만 놓고 보면 박종윤이 최고다. 하지만 파워과 장타 생산 능력은 박종윤이 가장 떨어진다.
그런 상황에서 박종윤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타율을 꾸준히 3할 이상 유지했다. 1루수로 손에 셀 수도 없을 정도의 호수비를 보여주었다.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총알 같은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아내는 수비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할 정도다.
그런 박종윤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좌익수 수비를 마다하지 않았다. 프로 무대에 와서 처음해보는 좌익수였지만 거부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좌익수로 나가 단 하나의 실책도 하지 않았다.
박종윤이 좌익수 병행을 싫다고 했다면 최준석 선발 진입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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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는 아직 불안한 클로저다. 지난 24일 한화전에선 김태균에게 끝내기 투런을 맞고 첫 블론세이브 및 패전을 기록했다. 27일 NC전에서도 테임즈에게 사직구장 펜스를 때리는 장타를 맞고 팀 승리를 날려버릴 수 있는 아찔한 위기를 경험했다. 땀이 많은 김승회는 마치 소나기를 맞은 듯 머리와 얼굴에서 땀을 뚝뚝 흘렸다.
김승회는 아직 초보 마무리다. 하지만 지금 롯데 투수진에서 그를 능가할 클로저는 없다. 홈런 같은 장타를 맞더라도 그가 올라가야 경기가 최대한 빨리 끝이 난다. 김승회는 경기를 질질 끌지 않다. 볼넷 보다 홈런을 맞는게 낫다고 말한다. 또 정면 승부를 즐긴다. 피하지 않는다. 마무리가 가져야 최적의 멘탈 자세를 갖췄다.
김승회는 6월에만 10경기에 등판, 7세이브 1패를 기록했다. 1패가 옥의 티지만 이렇게 얻어 터지면서 배우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