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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최근 한 얘기 중에 가장 흥미로운 건 바로 이것이었다. "나는 선수 시절 정말 열심히 놀았다. 지저분하지 않게 깔끔하게 놀랐다. 운동을 안 했다. 지금의 서건창과 다른 점이다.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는 지도 모른다."
염경엽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소사를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게 급선무라고 봤다. 그래서 그는 소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는 걸 최대한 막았다고 한다. 그는 "대체 외국인 선수가 초반에 성적을 못 낼 경우 퇴출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소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선 소사를 어떻게든 살려야 했다. 그래서 언론과 팬들을 향해 기다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또 소사는 이렇게 버릴 수 있는 선수가 아니라는 구단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다수가 언론이나 팬들의 반응에 민감하다. 낯선 땅에서 자신들이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 지를 금방 알아차린다. 언어 장벽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눈치와 분위기로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는 것이다.
소사는 5경기째 등판부터 내리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지난 3일 롯데전에서 6이닝 8실점했다. 다시 흔들렸지만 염경엽 감독은 소사를 감쌌다. 기록되지 않은 수비 실책이 동반된 실점이기 때문에 전적으로 소사의 잘못으로 몰아가기는 힘들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팀이 잘 나갈 때 선수단을 더욱 독려해야 한다. 팀이 승리의 기운을 탔을 때 확 승수를 벌어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이길 때 더 선수단을 몰아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 대로라면 팀이 잘 나갈 때는 선수들이 싫은 소리를 들어도 금방 잊고 넘어간다고 한다.
반대로 팀이 지고 있을 때는 절대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은 자기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꼬집어 봐야 기대 효과 대신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