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속'으로 통하는 윤성환, 잘 먹어야 긁힌다

기사입력 2014-07-09 07:55



삼성 라이온즈 선발 윤성환(33)은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8일 현재 이재학(NC 다이노스, 3.48)에 이어 평균자책점 3.57로 토종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5위. 이태양(한화 이글스)이 토종 3위, 전체 6위다.
윤성환의 트레이드 마크는 내구성과 회전이 좋다는 것이다. 큰 기복이 없고 늘 꾸준하게 던져준다. 그리고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공끝의 회전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볼의 종속으로 먹고 사는 선수가 바로 윤성환이다. 한화와 삼성이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두 팀은 이번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중이다. 삼성 선발 윤성환이 힘차게 투구에 임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06.08

삼성 라이온즈 선발 윤성환(33)은 국내야구를 대표하는 우완 정통파 투수다. 8일 현재 이재학(NC 다이노스, 3.48)에 이어 평균자책점 3.57로 토종 2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5위. 이태양(한화 이글스)이 토종 3위, 전체 6위다.

윤성환의 트레이드 마크는 내구성과 회전이 좋다는 것이다. 큰 기복이 없고 늘 꾸준하게 던져준다. 그리고 파이어볼러는 아니지만 공끝의 회전으로 타자를 요리한다. 볼의 종속으로 먹고 사는 선수가 바로 윤성환이다. 그는 8승으로 다승 공동 5위. 15경기에서 95⅔이닝을 던져 이닝이터의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요즘 그의 주가가 달라지고 있다. 윤성환을 찾는 곳이 많아졌다. 2~3년 전만 해도 윤성환은 미디어 인터뷰도 잘 하지 않았다. 스스로 잘 못 한다고 생각하고 닫았다. 하지만 요즘 윤성환은 달라졌다. 대놓고 자랑하지 않지만 자신감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다. 그는 "나같은 투수도 얼마든지 잘 던지고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는 몇 해전까지 스피드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파워 피처가 대접받는 분위기였다. 윤성환은 구속 140㎞때 초반을 뿌렸다.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공을 뿌리면 긴 이닝을 끌고 가는데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스피드 대신 공끝의 회전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

윤성환은 공에 회전이 잘 걸리는 날을 일명 '긁히는 날'이라고 표현했다. 야구판에서 투수가 긁히는 날은 아무리 좋은 타자들이 많아도 치기 어렵다고 말한다. 윤성환은 "한 시즌에 30경기 정도를 선발 등판하면 긁히는 날은 5번도 채 안 된다"고 했다. 공에 회전이 잘 걸리는 날이 되기 위해선 여러 변수들이 맞아 떨어져야 한다. 선수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습도가 제법 있어 공이 손에 착착 감길 때가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힘이 유지돼 악력이 경기 후반부까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몸에 힘이 달릴 경우 투구 밸런스가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고 또 손의 악력마저도 풀린다. 몸의 중심 이동이 흔들리고, 악력도 약해지면 자연스럽게 구속이 줄고 회전도 덜 먹고, 제구도 잘 되지 않는다.

윤성환은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잘 먹어야 한다고 말한다. "코치님들이 항상 영양 보충을 잘 하라고 얘기한다. 나 또한 먹는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일부러라도 고기를 많이 먹는다. 그중에서도 소고기를 제일 많이 먹는다. 하루에 한 번 꼴로 먹는다"고 했다.

윤성환은 이번 시즌을 강타한 '타고투저' 트렌드에서 자신의 평균치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승수 보다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고 싶은게 첫 번째 목표다. 2004년 프로 입단 이후 고정 선발 투수로 지난 2012시즌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었다.

그는 "내가 이번 시즌에 특별히 더 잘 하고 있는 건 없다. 타고투저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투수들의 기록들이 더 나빠졌다. 반면 난 그대로 유지가 됐다"고 말했다. 윤성환은 투수들에게 유리해지려면 공의 반발력을 기준치 내에서라도 가장 낮게 떨어트려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과 삼성의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윤성환이 7회말 1사 2루 두산 민병헌에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04/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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