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롯데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롯데 옥스프링이 2회말 무사 1루 KIA 박기남의 3루땅볼때 1루주자 안치홍을 2루 포스아웃시킨 후 1루수 박종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7.13/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발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의 시즌 최고 호투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는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8이닝 동안 4안타 3볼넷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삼진은 4개를 곁들였다. 8이닝 무실점 투구는 올해 옥스프링의 가장 뛰어난 기록이다. 옥스프링은 지난 4월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때도 8이닝 투구를 한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4안타 1볼넷 3삼진으로 2점을 내줬다. 옥스프링의 호투 속에 롯데는 1회와 9회에 각 1점씩 따내며 2대0으로 이겼다.
반면 KIA는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서도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워낙에 옥스프링의 구위에 타선이 눌렸다. 김주찬만이 3안타를 쳤을 뿐, 이범호 나지완 안치홍 등 클린업트리오는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이로써 KIA는 2014시즌 전반기를 38승43패로 마무리했다.
팽팽한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KIA 양현종은 1회초 선두타자 정 훈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1사 1, 2루에서 최준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이후 7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 내준 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을 내준 KIA는 1회말 무사 2루와 6회말 무사 1루, 8회말 무사 1루 등 많은 득점 기회를 맞이했으나 번번히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3회 2사 1루에서는 이대형의 우전 2루타 때 김주찬이 홈에서 태그아웃당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롯데는 양현종이 내려간 이후 쐐기점을 뽑았다. 9회초 2사 후 신본기가 KIA 세 번째 투수 최영필을 상대로 우월 1점 홈런을 날려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시진 감독은 "옥스프링이 잘 던졌고, 오늘 피칭을 계기로 성적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최근 제구가 잘 안돼 부진했는데, 오늘은 그런 점을 잘 신경쓴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경기 후반 이승화가 발목을 다쳤는데, 그라운드 안에서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단지 그라운드 밖에서는 안다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빼어난 호투로 승리를 따낸 옥스프링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기분 좋다. 최근 승리가 없던 것은 운이 없어서였다. 야구란 게 그렇다. 운이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오늘 승리로 좋은 운이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오늘의 승리 요인은 좌우 코너워크가 잘 된 것이다. 앞으로도 오늘 같은 투구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