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올스타전이 18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3-2의 대승을 거둔 웨스턴 올스타 선수들이 감독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18/
홈런 5방의 화끈한 화력을 앞세운 웨스턴리그(LG 넥센 NC KIA 한화) 올스타가 이스턴리그(삼성 두산 롯데 SK)에 완승을 거뒀다. 홈런 2방으로 승리의 주역이 된 박병호는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웨스턴리그 올스타팀은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장타력을 과시하며 13대2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웨스턴리그는 역대 올스타전 전적에서 14승24패를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웨스턴-이스턴(동군-서군 포함)'으로 나뉘어 벌어지는 마지막 올스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kt 위즈가 참가하는 2015시즌부터는 올스타전 구분 방식이 새롭게 바뀐다.
특히 이날 웨스턴리그가 달성한 13득점은 역대 올스타전 팀 최다 득점 신기록(종전 11점·1982년 2차전 동군, 2008년 동군)이다. 또한 13타점 역시 2008년 동군이 기록한 11타점의 팀 최다타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팀 최다안타(18)와 연속이닝 득점(2~5회, 4이닝) 역시 역대 신기록이다.
2014 올스타전이 18일 광주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웨스턴 올스타팀이 13대2의 대승을 거둔 가운데 미스터올스타에 선정된 박병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4.07.18/
웨스턴리그는 박병호(2개)를 필두로 강정호와 모창민 나지완이 홈런 행진을 벌였다. 2회초 강정호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전 2루타를 치고나간 뒤 후속 강정호가 이스턴리그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자신의 올스타전 통산 2호 홈런. 곧바로 모창민이 뒤를 이었다. 피에와 나지완이 범타로 물러난 2사후 역시 김광현을 상대로 1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3회초 박병호가 올스타전 MVP의 서막을 여는 화끈한 3점 아치를 그렸다. 1사 2, 3루에서 이스턴리그 두 번째 투수 채병용의 초구 직구(시속 133㎞)를 받아쳐 좌중월 3점 홈런을 신고했다. 올스타전에서 나온 박병호의 첫 홈런이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홈런 3방으로 6-0을 만든 웨스턴리그의 방망이는 4회에도 뜨거웠다. 나지완 모창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태군이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어 1사 3루에서 이종욱이 우전 적시타를 쳐 9-0을 만들었다.
이어 9-0으로 앞선 5회말에는 나지완마저 1사 1, 2루에서 이스턴리그 네 번째 투수 박정배(SK)를 상대로 쐐기 3점포를 날렸다.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득점은 역대 올스타전 신기록이다. 종전에는 3이닝 연속 득점(총 4회)이 최다였다. 웨스턴리그 박병호는 8회에 또 1점 홈런을 치며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올스타전 MVP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홈런 2개로 4타점을 기록한 박병호는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썼다. 이 덕분에 기자단 투표에서 총 74표 중 56표를 얻어 나지완(12표)을 제치고 MVP를 거머쥐었다. 나지완 역시 4안타로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썼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박병호에 밀렸다.
이스턴리그는 7회말이 돼서야 황재균의 1타점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9회말 두산 외국인 타자 칸투가 봉중근(LG)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그러나 전세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