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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10개를 더 쳐서 40홈런부터 달성하겠다."
박병호는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처음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교체로 투입돼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해는 달랐다. 팬과 선수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당당히 베스트11에 뽑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3회에는 홈런포가 불을 뿜었다. 1사 2,3루에서 상대 두번째 투수 SK 채병용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들어온 6구째 133㎞짜리 몸쪽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5회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박병호는 6회 볼넷을 골라 나갔다. 그리고 12-1로 앞선 8회 마지막 타석이 왔다. 박병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일곱번째 투수 안지만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133㎞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또다시 좌측 담장을 넘겼다. 승리를 자축하는 솔로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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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박병호는 "작년에 처음 올스타전에 나오고, 올해 처음 팬 투표로 오게 됐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지만, 영광스러운 하루였던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홈런 1위 박병호는 야심차게 재도전한 홈런레이스에서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예선에서 3개를 날리며 결선에 진출한 상위 2인에 들지 못했다. 박병호는 "홈런레이스 땐 역시나 심장이 떨리더라. 창피하기도 했지만, 더 큰 상을 받아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날 웨스턴리그는 홈런 5개 포함 18안타 13득점을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역대 올스타전 팀 최다 득점, 최다 안타 신기록이 나왔다. 박병호는 "홈런 친 선수가 3명이나 있어서 선수들끼리도 하나를 더 쳐야 MVP 받을 확률이 있다고 얘기했다. 솔직히 홈런을 치고 싶었다. (MVP 투표 2위를 차지한) 나지완은 표정을 숨기며 축하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미스터 올스타로 이끈 홈런 두 방은 후반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큰 힘이다. 박병호는 "후반기를 준비하는데 있어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홈런 페이스는 다소 꺾였다고 생각한다. 주위 분들의 기대치가 높아질수록 스트레스를 받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앞으로 10개를 더 쳐서 40홈런 먼저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목표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박병호는 "창단 처음으로 전반기를 2위로 마감해서 팀 성적에 있어선 기분이 좋았다. 후반기에는 부상 조심하고, 전반기 마지막에 안 좋았듯이 후반기에는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서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