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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 인해 한 팀은 울고, 한 팀은 웃었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 희비를 극명히 가른 비였다.
이날 잠실에는 아침부터 비 예보가 있었지만 하루종일 비가 내리지 않다, 양팀의 경기가 시작된 후 4회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청나게 쏟아진 비로 인해 그라운드가 온통 물로 가득찼고, 비도 그칠 생각을 안했다.
LG는 전반기 막판부터 상승세를 타며 4위 롯데를 3.5경기차까지 추격했다. 이번 맞대결이 매우 중요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주며 1-9로 밀렸다. 사실상 뒤집기 어려웠다. 그런데 4회부터 내린 많은 비로 인해 1패를 아낄 수 있었다.
반면, 롯데는 땅을 치고 울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였다. 모처럼 만에 방망이가 초반 터지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점수를 너무 많이 냈다. 경기 시간이 길어졌다. 이날 잠실은 아침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내리지 않았을 뿐. 한 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기다렸다는 듯이 멈추지 않고 쏟아졌다.
물론, 비를 예상하고 경기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감독과 선수들은 없다. 롯데 선수단은 정말 최선을 다했지만 운이 없었다. 하지만 평소 이기고 있는 우천 취소 경기와는 분명 차원이 다를 아쉬움이었을 것이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