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1순위 후보 NC 박민우, "이젠 부담 없어요"

최종수정 2014-07-31 10:38


NC 다이노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시즌에도 신인왕 배출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겨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한 이재학(24)이 주인공이었다면, 이번엔 창단 첫 해 1라운드에 지명한 내야 유망주 박민우(21)다. 신생팀답게 새로운 스타 양성소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박민우는 팀의 1군 데뷔시즌이었던 지난해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8리 6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1군에서 주전 2루수로 개막을 맞이했으나, 경험부족이란 벽에 부딪히면서 많은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하지만 1년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2012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지명된 박민우는 올시즌 신인왕에 도전중이다. 데뷔한 지 5년이 넘지 않았고, 60타석 미만을 소화해 신인왕 요건에 부합한다. 중고신인이 득세하는 최근 신인왕 판도 속에서 고졸 3년차 내야수 정도면 '새 얼굴'에 속한다. 그만큼 빠르게 주전급으로 도약했다.

올시즌 성적을 보자. 30일 현재 89경기서 타율 3할3푼1리 1홈런 32타점 37도루를 기록중이다. 도루 부문에서 삼성 라이온스 김상수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치열한 선두 경쟁중이다.

NC는 지난해에 이어 신인왕과 도루왕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이재학이 신인왕을 탔고, 무명이던 김종호가 특별지명 이후 리드오프로 성장해 도루왕(50개)을 차지했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 순항했다. 현재로선 신인왕 경쟁자들에 비해 크게 앞서있다. 한 팀의 주전 1번타자로서 도루왕 타이틀까지 노리고 있을 만큼,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시즌이 중요하다. 이제 누구든 그가 나가면 뛸 것이란 걸 알기에 상대의 견제가 극심해졌다. 또한 여름철 체력관리도 관건이다. 처음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만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위험성이 있다.


28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4 프로야구 NC와 롯데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1사 2루서 2루주자 박민우가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때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되고 있다.
부산=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6.28.
박민우는 이에 대해 "내가 뛰는 주자다 보니, 상대의 견제는 고등학교 때부터 심했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박민우는 "사실 지금도 힘들다. 그런데 몸에 적응이 되니까 점점 플레이가 잘 되는 것 같다. 잘 먹고 버티고 있다"며 웃었다.


도루 타이밍을 잡아주는 이광길, 전준호 코치는 가장 큰 멘토다. 박민우는 "사실 최근에 뛰어도 안 될 상황에 뛰다 잡힌 적이 좀 있다. 전준호 코치님께서 작년에도 이맘때부터 종호형의 도루가 많이 잡혔다고 말씀하시더라. 견제가 심해질 때 위축되면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제 풀타임 첫 시즌인데도 박민우는 씩씩하기만 하다. 좀처럼 위축되는 법이 없다. 최근 도루 페이스가 주춤했음에도 다시 타이밍을 잡아가며 숨을 고르고 있다. 그 결과 3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인 도루 3개를 몰아치며 공동 1위까지 올라섰다.

그런 그에게도 사실 부담이 있었다. 박민우는 "시즌 초반엔 1번타자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1번과 9번을 오가다 1번 자리에 고정된 뒤 느꼈다"며 리드오프의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젠 당차다. 정상급 리드오프로 성장해가면서 당당히 신인왕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박민우는 "도루왕에 욕심은 없지만, 신인왕에 가까이 가려면 기록 중에선 도루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내가 특출나게 앞서가는 게 이것밖에 없지 않나"라고 했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