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방망이 경쟁이 치열하다. 홈런은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와 강정호의 집안싸움으로 흐르고 타격왕도 김태균(한화 이글스)과 김주찬(KIA 타이거즈) 이재원(SK 와이번스)의 고타율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 셋 모두 처음으로 도루왕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점이 공통점. 누가 되든 자신의 생애 첫 도루왕이 되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순위가 결정된 이후 본격적인 대도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무래도 순위싸움을 하고 있을 땐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기 힘들지만 순위가 결정나면 개인 기록 달성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루율이 좋지만 김상수는 9번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 1번타자인 박민우와 서건창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 코치는 "도루는 한경기에도 3∼4개를 할 수 있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갈수록 이들의 도루왕 경쟁이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후반기에 도루왕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일단 이 코치는 체력을 강조했다. 도루하는 것이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다고 했다. "뛰는 것이 쉬워보여도 쉬운게 아니다. 견제때 슬라이딩해서 귀루하는 것도 계속하면 무척 힘들다"라고 했다. 도루를 잘하는 주자가 나가면 요즘 투수들은 몇번씩 견제를 한다. 그런 가운데서도 도루를 성공시키려면 체력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하다.
머리 싸움이 순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도루가 발만 빠르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투수의 견제때와 투구때의 동작의 차이, 투수의 버릇, 견제가 빠른지, 퀵모션이 빠른지 등 여러가지 데이터가 들어가 있어야 하고 그에 따라 리드폭도 바꿔야 한다"라는 이 코치는 "팀에 따라서 초구에 견제를 하는 등 팀의 스타일도 알면 좋다"라고 했다. 2루 도루 후 곧바로 3루 도루를 하는 등의 지능적인 플레이도 필요하다고 했다. "2루 도루를 한 뒤 바로 다음 투구 때 3루로 뛰는 것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다. 하지만 해야 한다"는 이 코치는 "뛰지 않으면 투수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다음 피칭 때 주자에 신경을 쓰지 않고 타자에게 집중한다. 그때를 노려 뛰면 살 확률도 높다. 또 그렇게 뛰면 다음부터는 상대 수비가 계속 도루에 대한 긴장을 하게 된다"고 했다.
도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번트 없이 득점권에 갈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가. 2루 가면 번트해서 3루보내고 내야땅볼이나 외야 플라이로 점수가 된다. 도루로 득점이 쉬워진다"면서 "도루가 많은 팀이 4강에서 떨어진 경우는 잘 없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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