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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입지는 변경되는 분위기다. 이제 창원시의 용단이 필요하다.
아직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창원시는 최근 들어 직,간접적으로 야구장 입지를 NC가 원하는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일찌감치 야구장의 대안으로 진해에 산학연 첨단산업기술단지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진해 지역의 반발이 계속 되자 대학 캠퍼스를 유치까지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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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일주일,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또 있다. 창원시는 최근 NC에 신축구장 건축비용 분담에 대한 얘기를 다시 꺼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야구장 건립에 대한 논란이 '입지'에 한정되면서 그동안 거론되지 않았던 부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입지 문제가 해결되니, 다시 비용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마산종합운동장을 개축하는 방식으로 신축 야구장을 건립하면 건축비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국비 지원을 300억원 받고 나머지 700억원은 도비와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데, 창원시가 이 예산을 마련하는데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창원시는 과거 NC를 유치하면서 모기업 엔씨소프트에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건 바 있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통합 창원시를 연고지로 선택한 가장 큰 이유기도 했다.
2011년 3월 창원시가 NC 창단시 프로야구단 회원 가입 신청서에 첨부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 창단에 따른 창원시의 프로야구단 지원 계획'에도 이와 같은 부분이 명시돼 있다. 신규 구장 지원 계획 내에 '신규 구장 시설 투자비 엔씨소프트 미부담'이라는 조건이 있다. 또한 2011년 10월의 '신규야구장 건립 추진 현황'에서도 예산 확보 방안에 대해 국비와 도비 확도, 자체재원(시비)이라고 밝히고 있다.
모두 전임 시장 시절의 약속이지만, 이는 개인이 아닌 창원시와 NC 간의 약속이었다. 이미 창원시는 NC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2010년 10월 KBO와, 2011년 3월에는 엔씨소프트와 새 야구장을 짓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제 와서 뒤집을 약속이 아닌 것이다.
이미 시간은 지체될 대로 지체됐다. 입지를 변경하고 각종 절차를 밟는다 해도 기존에 약속한 2016년 3월은 불가능하다. NC는 빠른 입지 발표와 함께 2017년 3월 내 완공을 외치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야구장 문제가 결론이 나야 한다. NC 측이 지금 와서 비용을 부담할 이유는 없다. 만약 창원시가 비용 분담을 고집한다면, NC는 야구장 입지가 변경된다 하더라도 '연고지 이전'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낼 것이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