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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다음에 밝혀졌다. 이택근이 이 캠페인에 참여할 다음 주자로 찰리, 에릭, 이재학 등 NC의 선발 3인방을 꼽은 것.
다분히 '의도'가 보여지는 대목이다. NC는 25일 현재 넥센에 2경기차로 다가서 있다. 비교적 여유있게 시즌 2위를 확정지으려던 넥센은 지난주 NC에 2연패를 당하며 쫓기는 신세가 됐다. 게다가 넥센은 올 시즌 이들 3명에게 철저히 당했다. 특히 찰리는 넥센전에 4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넥센이 NC에 올 시즌 3승11패로 철저히 눌리고 있는 것도 이들 3인방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이택근은 "별다른 의도는 없다. 좋은 기회를 함께 하려는 뜻이다"라며 "친한 선후배를 찾다보니 거의 다 한 것 같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NC 3인방을 지목하는 것이 어떻냐는 답을 들었다. 팬들에게도 재미를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곧이 곧대로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넥센은 지난해 막판 삼성과 1위 싸움까지 하다가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에 패배, 2위가 아닌 3위로 마쳤다. 또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초반 2연승을 거두다 내리 3연패를 하며 창단 이후 첫 포스트시즌을 허무하게 끝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페이스다. 2위 수성 목표에 NC라는 난관을 만난 것. 3위에 그치면 준플레이오프부터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한국시리즈 진출할 가능성은 떨어진다. 2위와 3위의 차이가 얼만큼 큰지는 이미 지난해 처절히 경험했다. 이택근은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얼음물을 뒤짚어 쓴다고 해도 경기력에 별다른 영향은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변수를 주기 위한 것이다. 2위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주장의 깊은 뜻을 넥센 선수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목동=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