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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4강 경쟁. 거기에 못지 않은 개인 타이틀 부문이 있다.
기본적으로 타격을 잘한다. '잘한다'는 의미는 꾸준한 안타 생산력이 있다는 의미. 타격은 모든 선수에게 사이클이 있다. 그러나 사이클의 낙폭이 큰 선수는 좋은 타율을 기록하기 힘들다. 빅4는 공통적으로 좋은 타격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슬럼프를 최대한 짧게 가져간다.
민병헌은 '신개념 1번'이다. 출루가 아니라 타격에 초점이 맞춰진 1번이다. 그러나 1번의 특성은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잘 치고, 빠르다. 때문에 빅4 중 내야안타의 비율이 가장 높다. 확률도 그렇다. 빅4가 똑같은 타격 페이스를 가져간다는 가정 하에서는 민병헌의 타율이 가장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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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86경기를 치렀다. 324타수다. 빅4 중 가장 적은 타수다. 즉, 타율이 가파르게 상승할 수도 있지만, 가파르게 하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형우의 8월 타격 페이스는 절정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꺾일 수밖에 없다. 효율적인 대처가 필요한 부분이다.
김태균은 꾸준하다. 6월부터 꾸준히 3할6푼 이상의 타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폭발력은 떨어진다. 게다가 최근 타격 페이스가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8월6일부터 13경기동안 멀티히트 게임은 2경기. 무안타 경기는 4게임이다. 따라서 빅4 중 하나라도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인다면 타이틀을 가져갈 확률은 가장 떨어진다.
민병헌은 생애 첫 타격왕 도전이다. 마음은 비웠다. 가장 큰 문제는 체력적인 부담이다. 팀의 1번 타자. 게다가 수비에서도 맹활약을 해야 한다.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도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도 있다. 게다가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다. 페넌트레이스 막판 체력부담이 빅4 중 가장 많다. 당연히 타율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재원은 시즌 초부터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 첫 풀타임이라는 생소함이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잘하고 있다. 5월31일까지 4할2푼9리의 엄청난 타율을 기록한 이재원은 26일 현재 3할6푼3리로 4위. 잘 버텼지만, 역시 첫 풀타임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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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빅4의 공통적인 강력한 변수가 있다. 아시안게임이다. 최형우 김태균은 출전하지 않는다. 민병헌과 이재원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프로야구는 아시안게임이 벌어지는 기간에 휴식을 취한다. 9월15일부터 30일까지 쉰다. 장, 단점은 혼재돼 있다.
최형우와 김태균은 체력보충을 할 수 있는 기간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타격감은 떨어진다. 특히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최형우에게는 악재에 가깝다.
반면 민병헌과 이재원에게 충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하지만 타격감은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즉 아시안게임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 타격왕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빅4를 위협하는 강력한 추격자들도 있다. 김주찬(3할5푼8리) 서건창(3할5푼7리) 손아섭(3할5푼7리)이다. 특히 김주찬에게 눈길이 간다. 몰아치기에 능한 김주찬은 경쟁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316타수만을 소화했다. 즉, 폭발적인 페이스를 보인다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타격왕 후보 빅4 기간별 타율변화
선수/월일=5월31일(순위)=6월31일=7월31일=8월26일
최형우=3할5푼1리(10)=3할4푼1리(11)=3할4푼(10)=3할7푼(1)
김태균=3할5푼2리(8)=3할7푼9리(2)=3할8푼(3)=3할6푼4리(2)
민병헌=3할7푼7리(2)=3할5푼(7)=3할6푼9리(4)=3할6푼4리(3)
이재원=4할2푼9리(1)=3할9푼8리(1)=3할8푼4리(2)=3할6푼3리(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