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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각 경기의 선발투수가 미리 정해진다.
이 가운데 류 감독은 예선 대만전 선발투수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류 감독은 최근 "혹시 (조별 예선에서)대만에 지면,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나고 결승에서 대만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예선이지만 대만전을 결승이라 생각하고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즉 김광현이나 양현종을 조별 예선 대만전에 투입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럴 경우 이태양이 준결승 선발로 나설 공산이 크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1이닝 동안 홈런을 무려 3개나 내주는 등 집중타를 맞고 8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올시즌 최소 투구이닝에 최다실점 경기였다. 이전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1.88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양현종으로서는 실망스러운 투구가 아닐 수 없었다.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공이 높게 들어가는 바람에 장타 허용이 많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둘 다 제구력이 잡히지 않을 경우 힘있는 대만 타자들이나 정교한 일본 타자들에게 고전할 수 있다.
이재학은 후반기 동안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4일 한화전서 2⅓이닝 7실점한 이후 지난 11일 롯데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79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이날 롯데전에서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모처럼 잘 던진 것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은 7월초 부진에 빠졌던 이태양은 최근 류 감독의 믿음을 샀다.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으나, 지난 7일 LG 트윈스전서 7⅓이닝 6안타 3실점, 13일 KIA전서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지난 8월 11일 NC전부터 최근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다. 이태양에게는 최근 심리적인 안정을 갖게 됐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대표팀은 16~18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한 뒤 19일 인천 선수촌으로 들어간다. 3일간 류 감독이 선발투수 배치를 놓고 어떤 카드를 선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