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좋아도 자만심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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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처음 태극마크를 단 건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이후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해 제3회 WBC까지 굵직한 대회마다 포수 마스크를 썼다. 벌써 8년째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지고 있다. 류 감독의 말대로 가장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포수다.
그 역시 어린 선수들이 많아 어색한 듯했다. 이젠 고참 역할도 해야 한다. 강민호는 "여기 있는 모두가 목표의식이 있다. 내가 말 안해도 잘 알 것이다. 유지현 코치님께서 선수들 이끌고 파이팅을 많이 외치라고 하시더라. WBC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에서 하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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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훈련 때 분위기도 밝고 괜찮았다. 아무래도 대표팀은 그동안 하던 선수들이 계속 해서, 아는 얼굴들이 같은 플레이를 해왔다. 이번엔 새로 온 선수들이 많은데 어색한 모습 없이 잘 어울리고 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팀워크에 대해서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WBC 같은 대회 땐 한 달 가량 합숙을 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모이니 경기감각이 충분히 올라와있다. 또한 각자 다른 팀에 있지만, 팀 들레이는 거의 다 똑같다. 대표팀에 올 정도면, 그 정도는 금방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호는 워낙 잘 치는 타자들이 많기에 타격보다는 포수로서 수비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워낙 좋은 타자들이 많다. 나로선 어린 투수들을 이끄는 게 중요하다. 봉)중근이형이나 (양)현종이, (김)광현이의 공은 대표팀에서 받아봤는데 처음 받아보는 투수가 많다. 공을 받아보는 건 큰 차이가 있다. 최대한 많이 받아보고 장단점을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부진한 개인 성적도 신경이 쓰이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때 많이 안 뛰었다. 감독님께서 맡겨주시면 5경기를 책임지고 뛰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달라진 위치 때문일까,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강민호는 "자신감은 좋지만 자만심은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이나 WBC 보다 상대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겪은 대만은 쉽지 않은 상대"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