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웃는 얼굴에 긍정적이잖아."
아시안게임이 극적인 금메달로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주장 선임에 대한 뒷얘기를 공개했다.
처음 류 감독이 대표팀 주장으로 생각한 선수는 강민호였다. 임창용과 봉중근 등 베테랑들이 있었지만 투수는 주장으로 선임하지 않는다는 류 감독의 원칙상 배제됐다. 대표팀 경력이 가장 많은 선수는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줄곧 대표팀에 승선해 단맛과 쓴맛을 다 맛본 선수. 새롭게 뽑힌 선수가 많은 대표팀을 볼 때 경험이 많은 강민호가 가장 좋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올시즌 성적이 좋지 못하다는 것이 류 감독이 끝내 결정하지 못하게 한 이유. "성적이 좋지 않은데 주장을 맡으면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 해서 다른 선수를 생각했다"는 류 감독은 "그 다음으로 박병호와 강정호를 생각했는데 박병호가 나이가 한살 더 많고 해서 박병호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하나된 모습을 보인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사실 선수촌이 아닌 호텔에서 생활할까를 생각했다가 다른 종목 대표들과 함께 하기 위해 선수촌으로 들어갔다"는 류 감독은 "선수촌에 할 게 없는데도 두차례 외식 외엔 따로 외출하는 선수가 없었다. 저녁엔 알아서 자율 훈련을 하는 등 자기 관리도 잘했다"고 했다.
주장인 박병호도 "주장으로서 한 게 하나도 없다. 선수들이 다들 알아서 잘해줬다.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었다. 잡음없이 금메달까지 순항한 대표팀엔 금메달이란 목표에 하나된 마음이 있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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