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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 스나이더!"
그런 양 감독의 사기 진작 스킬이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에게 꽂혔다. 양 감독은 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스나이더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잘 할 거다. 좀 더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삼성전에서 초구에 스윙을 했는데, (결과는 안좋았지만) 그게 맞는거다. 자신있게 휘둘러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사실 양 감독이 언급한 장면은 결코 스나이더를 칭찬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무사 1, 3루 기회때 나왔다가 초구를 공략했으나 1루수 뜬공에 그친 것이다. 하지만 양 감독은 결과보다 그 과정에 주목했다. 스나이더가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자체로 일단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졌다. 7월28일 잠실 롯데전부터 8월7일 창원 NC전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고, 8월말에는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가 있었다. 결국 시즌 타율이 2할1푼5리에 그치고 있다.
양 감독이 이런 스나이더에 대해 계속 기대를 거는 이유는 결국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다. 정규시즌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사실 냉정히 말해 스나이더가 있든지 없든지 LG 전력에 큰 영향은 없다. 현재 타선의 짜임새는 굳이 나무랄 데 없기 때문.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스나이더가 좋은 타격감으로 합류하는 건 상당한 전력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과연 스나이더가 양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