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패, 벼랑 끝에 몰린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화두는 '편안하게' 였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홀가분하게 페넌트레이스처럼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NC다이노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NC 박민우 2루수가 9회 1사 1루에서 이병규의 내야 뜬볼 타구를 놓치고 있다.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4.10.22
덕아웃에서 박민우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2차전에서 2-3으로 추격한 9회초 내야 뜬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쐐기점을 헌납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야구가 올해만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쑥쑥 커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민우도 실수했다고 (빼거나) 그런 건 없다"고 감쌌다.
이어 "민우가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진 것보다 경험을 쌓아 앞으로 NC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 큰 경기에서 부진했던 김현수를 언급했다. 그는 "현수도 중요할 때 병살타를 치는 등 부진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고 더 좋은 걸 해내지 않나. 민우도 시간이 지나면, 아픈 1패보다 팀을 더 많이 이기게 만들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우의 실책으로 비자책점을 허용했던 NC 마무리투수 김진성도 박민우를 감쌌다. 김진성은 "내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면, 그 실점도 없었다. 민우의 잘못이 아니라, 내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성은 2차전이 끝난 뒤, 박민우를 불러 저녁을 샀다. 복어 요리집에 데려가 각종 메뉴를 푸짐하게 시켜줬다. 후배를 감싸는 따뜻한 선배의 모습이었다. 김진성은 "민우가 오늘은 미칠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은 시리즈 활약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