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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기적을 만들었던 이른바 '김기태 사단'은 다시 뭉치게 될까.
김기태 감독에게도 조력자는 분명히 있다. 프로 1군 감독 경력은 불과 만 3년(2012~2014)이 채 안되지만, 김 감독의 야구철학에 공감하는 코치진이 있다. 그들 대부분은 현재 LG 트윈스의 코칭스태프로 남아있다. 올해 초 김 감독이 전격적으로 LG 감독을 사임하면서 떠났지만, 코칭스태프는 잔류했다. 이들은 현재 양상문 LG 감독을 보좌해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다. 양 감독은 "내년에도 현 코칭스태프와 함께 간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들 가운데 KIA에 합류할 인물은 사실상 없다. 김 감독도 도의상 굳이 이들을 내달라고 할 리가 없다.
그런데 핵심 멤버, 흔히 말하는 '왼팔과 오른팔'로 분류되는 인물은 따로 있다. 조계현 현 LG 2군 감독과 차명석 LG 수석코치다. 이 두 코치가 만약 KIA에 합류하게 된다면 김 감독은 양 날개를 달게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한꺼번에 KIA에 합류하긴 불가능해 보인다. 일단 차 코치의 합류 가능성이 희박하다. 차 코치는 지난 9월 LG 수석코치로 야구단을 떠난 지 1년 만에 컴백했다. 현재는 총괄 코치 자격으로 LG 유망주들을 이끌고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아무리 김 감독이라도 LG에 컴백한 지 불과 2개월밖에 안된 차 코치를 KIA로 부르기는 곤란하다. 차 코치 역시 LG를 떠나기 어렵다.
반면 조계현 LG 2군 감독은 친정팀 KIA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일단 조 2군 감독은 11월까지 LG와 계약이 돼 있다. 이후는 자유인 신분이다. 사실상 2군 리그가 종료된 현재 '야인'이나 마찬가지다. 김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확정된 뒤에도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함께 하시죠"라고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바로 조계현이었다. 이 제안을 들은 조 2군 감독은 일단 장고에 들어갔다. 현재의 신분을 정리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조 2군 감독이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KIA 합류 여부가 결정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