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내일부터 머리깎고 죽을 각오 해야할 것"

기사입력 2014-10-28 17:07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성근 감독이 취임식을 가졌다. 28일 대전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김성근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에서 김성근 감독이 김태균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계약기간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연봉 각각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고 오는 2017년까지 한화 지휘봉을 잡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1984년 OB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태평양, 삼성, 쌍방울, LG, SK까지 프로야구 5개 팀 감독을 역임했다. 프로통산 232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고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SK 와이번스 감독 재임시절 3차례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8/

"어깨 펴고 날아오르기 위해 오늘부터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정신 개조를 주문했다. 김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사령탑 취임식에서 한화 선수들을 향해 자신의 철학을 분명하게 전달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정승진 사장과 노재덕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와 선수단 전체가 참석했다.

김 감독은 "오늘 대전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왔구나 싶었다. 해내야겠다는 의식이 강하게 들었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뒤 "김태균하고도 얘기했지만, 내년에 시즌 끝나고 선수들과 웃으면서 악수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김 감독이 선수단을 향해 강조한 것은 의식 개조다. 김 감독은 "오늘부터 모든 것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나씩 해나가자"면서 "다른 것은 필요없다. 더 젊어지고 강해지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바꿔나가자"며 선수들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는 김 감독이 지도자로서 14번째 맡는 팀이며 프로 사령탑으로는 7번째 지휘봉을 잡은 팀이다. 김 감독은 "밖에서 볼 때는 한화가 젊은 팀인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투수들은 젊은데 야수들은 서른 넘은 선수들이 많더라"면서도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와보니 머리 긴 애들이 많은데 내일부터는 다 깎고 나올 각오를 해야 한다"며 강도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첫 번째로 꼽은 훈련 방향은 수비 강화다. 김 감독은 "아직 깊은 속까지 한화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중요한 건 수비다. 이전 몇년 동안 이 부분이 한화의 맹점이었고, 이 부분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사활이 걸렸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팀의 간판이 김태균을 예로 들며 "김태균도 서드(3루)에서 (펑고 받느라)죽었다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마무리 훈련은 5일 중에 이틀은 수비 훈련만 할 것이다. 수비는 투수와 야수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고 하는데, 다이너마이트는 불발일 때가 잦다"며 "한 점을 지킬 수 있는 야구, 끝까지 승부를 할 수 있는 야구를 해야 한다. 타선은 수비 속에서 얼마나 도망가느냐의 문제다. 점수를 안주는 방향으로 야구를 해야 한다"며 한화의 팀컬러가 수비가 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책에 대해서는 "욕심 같아서는 모든 FA들을 다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웃은 뒤 "지금 나이든 선수들을 어떻게 젊게 만드는가가 중요하다. 김태균이 30대인데 20대가 될 수 있도록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올해 가끔 한화 용병들 던지는 걸 봤는데 스트라이크를 잘 못던지더라. 선발이 될 지, 마무리가 될 지 지금부터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김 감독은 전임 김응용 감독을 떠올리며 "한화는 역대로 김영덕 감독, 김인식 감독, 김응용 감독, 그리고 나까지 소위 어느 정도 이름있는 사람들이 지나갔다"며 "내가 마지막으로 지나가는데 그 분들이 해놓은 업적을 잘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9일 일본 오키나와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며 김 감독은 11월 1일 합류할 예정이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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