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야구에선 팀마다 한 명씩 외국인 타자를 볼 수 있었다. 팀별로 온도차는 있었지만, 외국인 타자로 재미를 본 구단들도 많았다. 정규시즌 1위와 3위를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의 나바로와 테임즈는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다. 이들의 활약이 팀 성적도 견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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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타격의 팀'이다. 하지만 로티노는 타격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로티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엔트리에 들긴 했지만, 1,2차전 모두 벤치를 지켰다.
로티노를 외야수로 쓰기엔 부족한 외야 수비력이 마음에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대로 외국인 타자 한 명을 포기하기엔 아쉬운 것 아닐까. 실제로 넥센은 로티노 대신 좌익수로 나서는 박헌도와 문우람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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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수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잠실구장에서 로티노의 활용폭은 더욱 제한될 수 있다. 하지만 염 감독 스스로도 2차전 패배 이후 "우리는 타격의 팀인데 타격이 안 되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 야구는 못 치면 당연히 지는 것"이라며 타선에 대해 고민했다.
로티노는 하위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카드다. 향후 시리즈에서 로티노의 활용폭은 분명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규시즌에서 골칫덩이였던 LG의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는 포스트시즌 들어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6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니, 타선에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
LG 양상문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가장 기대하는 선수로 스나이더를 꼽았다. 그리고 스나이더는 그 기대에 부응해 '미친 활약'을 하는 선수가 됐다. 단기전에선 이러한 '미친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로티노가 넥센판 스나이더가 돼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까.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