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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많이 고민했습니다. kt 위즈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틈을 막내구단 kt가 노렸다. 투수쪽으로 잔뼈가 굵고, 선수단과 소통 능력이 좋은 조 코치를 2군 감독으로 영입하고 싶었다. kt가 정성을 다해 조 코치를 설득했다. 하지만 조 코치는 선뜻 kt쪽에 답을 주지 못했다. 야인으로 지내고 있는 김 감독이 마음에 걸려서였다. 하지만 kt 2군 감독이라는 좋은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기도 힘들었다. 결국 조 코치는 김 감독을 찾아가 상황 설명을 했고, 김 감독도 "내 신경 쓰지 마시고, 훌륭한 업적을 남기시라"라며 응원을 해줬다. 조 코치도 마음의 정리를 하고 kt와 새출발을 하기 위한 준비를 어느정도 마친 상태였다.
이 때 최대 변수가 생겼다. 김 감독이 KIA 사령탑으로 선임된 것이다. 이 선임이 일찌감치 조율이 되고 예상이 됐던 것이라면, 김 감독도 조 코치에게 어느정도 얘기를 미리 건넸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 당일인 28일 자신이 감독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김 감독은 어안이 벙벙한 상황에서도 조 코치부터 찾았다. 자신의 야구를 펼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선배이자 친구였다.
대구에 이어 광주까지 찾아 김 감독과 KIA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조 코치는 "힘든 결정이었다"라고 말하면서 "kt 구단에서 정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다. 이 못난 사람을 좋게 평가해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거듭 얘기했다. 조 코치는 "나는 항상 순리대로 살아온 사람이다. 다른 이해관계 따지지 않고, 조계현이라는 사람이 어떤 선택을 해야 맞는지에 대한 생각만 했다. 다시 김 감독님과 뭉치게 됐다. KIA에서도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