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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수비는 스타트, 스타트는 집중력 싸움입니다."
김헌곤은 10일 열린 5차전에서 9회말 대주자로 나와 극적인 역전 끝내기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최형우의 우익선상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쉬지않고 달렸다. "태어난 후 가장 열심히 뛴 것 같다"라고 말하는 김헌곤.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6차전에서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삼성이 김헌곤에게 기대하는 것은 안정적인 수비다. 안타까지 쳐준다면 좋겠지만, 수비가 좋은 박해민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경기가 열리는 잠실구장은 국내 최대 규모로 외야가 넓어 외야 수비에서 경기 승부가 갈릴 수도 있다.
김헌곤은 강팀 삼성에서 올시즌 우여곡절 끝에 1군 진입 기회를 잡은 무명 선수다. 아직도 사람들이 '김현곤'이라고 많이 헷갈려 한다. 김헌곤은 "코치님들께서 야구가 안되면 '김새(헌의 반대 의미)곤'으로 개명하라고 놀리신다"라는 말로 자학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가 한국시리즈 선발 멤버로 발탁되며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김헌곤은 "2011년 입단 후 손목이 너무 아파 수술 후 2년을 흘려보냈다. 그런데 올시즌 정형식이 초반 부진하며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라고 말하며 "처음 대수비로 한국시리즈 경기에 나갔을 때는 조금 떨렸다. 하지만 이제는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 무조건 팀 승리에 일조하겠다. 야구를 하면서 언제 또 우승 반지를 껴볼 수 있을지 모르는 일"이라고 밝혔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