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해야 하는 명분은 있다. KIA 타이거즈의 결정만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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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역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2년 뒤를 기약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2년 뒤라면, 아무런 제약 없이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는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포스팅 금액이 없으니, 선수가 받는 몸값도 자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모든 면에서 이득이다.
하지만 양현종은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에이전트와 구단 측에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양현종은 일단 협상에 돌입한 뒤, 연봉이나 기타 조건에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테이블을 접고 KIA로 돌아올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하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려는 것은 아니다. 본인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선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에 부풀어 있던 윤석민은 이후 2년간 부진했다. 2011년 17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178개)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던 윤석민은 더이상 없었다. 2012년 9승8패 평균자책점 3.12, 지난해 3승6패 7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00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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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로서는 윤석민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 또한 양현종을 지금 보낸다면, 이후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올 때 무조건 KIA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반면 2년 뒤 FA로 진출하면, KIA에 우선적인 권리는 없다.
구단 동의하에 해외이적이 가능한 제한적 FA인 양현종은 지금 해외 진출을 선택할 경우, 한국야구 유턴시 4년 동안 KIA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FA 자격을 한 차례 행사한 것으로 간주돼 4년 뒤 권리를 재취득할 수 있는 것이다.
KIA도 포스팅 금액은 적지만, 윤석민으로 인한 학습효과나 미래를 기약하려면 지금 보내는 게 나을 수 있다. 게다가 가장 많은 포스팅 금액을 낸 것으로 알려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협상이 틀어지면, 다시 양현종을 품에 안을 수도 있다.
게다가 미국 진출에 실패한다면, 양현종은 일본프로야구 쪽으로 선회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미 일본 측에서도 복수의 구단이 양현종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KIA가 어떤 결론을 내릴까. 양현종과 구단 모두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건 확실해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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