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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피에 한 명만 있는 건 아니다. 내년 결과로 평가해달라."
피에는 올해 119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6리에 17홈런 92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알찬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뜨거운 투지와 승부욕을 과시하며 한화 팬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화도 이런 피에의 활약을 높이 평가해 시즌 후 재계약 방침을 굳힌 상태였다.
특히 김성근 감독도 한화의 이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줬다. 한화 구단 고위관계자는 "김 감독님께 외국인 선수 현황에 대한 보고를 드렸더니 피에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지만, 다른 대안도 있으니까 (조건에 따른) 재계약은 구단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하셨다"면서 "만약 김 감독님께서 '절대 필요하다'고 하셨다면 구단은 무조건 피에를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감독님도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면서까지 재계약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결국 한화는 피에와의 결별을 택했다. 다행인 점은 이미 피에와의 재계약 실패를 대비한 '플랜 B'가 가동되고 있다는 점. 이 고위관계자는 "선수가 피에 하나밖에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대안 중에서 최대한 빨리 좋은 선수를 뽑겠다. 피에를 아끼는 팬의 실망감도 이해하지만, 내년 시즌 결과로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감한 결단을 내린 한화가 과연 어떤 새 카드를 뽑아들게 될 지 기대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