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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는 올해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누리지 못했다.
SK는 역대 최악의 '용병 잔혹사'를 지우려 하고 있다. 투수 2명은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시즌 도중 합류해 9승을 올린 밴와트와의 재계약을 추진중이고,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나이 20대의 젊은 오른손 투수와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역시 타자다. 아직까지 후보를 압축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참관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로 건너간 민경삼 단장이 후보 타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확실한 카드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스카우트팀과 미국에 가 있는 민 단장이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후보 선수들을 체크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윈터미팅과 룰5 드래프트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SK는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상관하지 않고 있다. 문학구장 담장을 쉽게 넘길 수 있는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라면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실력에 앞서 인성이 중요하다. 팀워크를 해치거나 한국 야구문화를 무시할 것 같은 선수라면 곤란하다. 인성 문제로 프런트 및 코칭스태프와 갈등을 빚었던 외국인 선수는 각 팀에 걸쳐 수없이 많았다. 지금은 '실력보다 인성'이라는 인식이 더욱 폭넓게 자리잡았다.
올시즌 SK는 중심타선이 기대만큼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 정은 부상을 당하고도 14홈런과 76타점을 올렸지만, 결장한 기간이 길었다. 믿었던 스캇은 부상당한 것도 모자라 그라운드에서 감독과 언쟁을 벌이는 등 실망만을 남기고 떠났다.
그래도 희망을 봤다. 박정권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27개의 홈런을 때리며 중심타선의 한 축을 든든히 지켰다. FA 계약을 맺은 최 정의 경우 오는 13일 결혼을 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더욱 안정을 찾게 될 것으로 보여 내년 활약이 기대된다. 여기에 심신이 건강한 외국인 거포가 들어와 4번 타순을 맡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는 SK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