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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겠다."
물론, 누가 베테랑급 선수에게 훈련을 종용할 리 없다. 100% 자발적인 훈련이다. 쉽지 않은 팀 내 경쟁구도다. 그만큼 야구가 절박하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면 훈련 밖에 없다는 걸 그는 잘 알고 있다.
신인선수, 재활중인 일부 주축 선수와 달리 윤요섭은 매일 집과 훈련장을 오간다. 지난 겨울 개장한 챔피언스 파크 호텔급 숙소도 '그림의 떡'이다. 구단은 신인급 선수 위주로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 저연차 선수, 재활중인 선수만 숙박이 가능하다.
최근 챔피언스 파크에서 만난 윤요섭은 "첫째 아이가 보고싶고, 둘째를 임신한 아내가 그리울 때가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달려가 가족을 만난다. 아내가 많이 이해를 해준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열심히 훈련하는 것 뿐이다"고 했다.
요즘 그에게 챔피언스 파크가 집이고, LG 식구들이 가족이다.
그동안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넉넉하게 이름을 알렸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신고선수로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윤요섭은 2010년 7월에 LG로 이적했다. 주로 백업으로 나섰는데 지난 5월 25일 SK전이 올시즌 마지막 1군 경기 출전이었다. 최경철이 주전 포수로 활약한 가운데 백업 경쟁에서 밀렸다. 송구능력이 아쉬울 때가 있었다.
올해 퓨처스리그 36경기에서 2할1푼6리(88타수 19안타)-1홈런-12타점, 1군 27경기에서 2할2푼1리(68타수 15안타)-2타점. 치열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윤요섭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눈가에 살짝 그늘이 보였으나 윤요섭은 씩씩했다. 그를 보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떠올랐다.
이천=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