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베어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선발투수 윤석민이 두산 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3.19/
선발이냐, 마무리냐.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첫 선발 등판경기에서 2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2이닝 동안 안타와 탈삼진, 볼넷을 각각 1개씩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까지 나왔다.
1회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윤석민은 2번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3루. 3번 정진호가 때린 내야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최용규가 놓치면서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정수빈은 3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은 4번 루츠의 좌익수쪽 희생타 때 3루 주자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2-0. 정진호의 도루자로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윤석민은 오재일을 삼진으로 잡았다.
1회말 윤석민과 2회말 윤석민은 확실히 달랐다. 윤석민은 2회말 양의지 김재환 최주환을 연속으로 범타 처리, 산뜩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24개. 1회말 제구력이 안 잡혀 고전했는데, 2회말을 공 7개로 막았다. 첫회보다 적극적으로 승부를 펼친 결과다. 스트라이크가 15개였고, 볼이 9개였다.
윤석민은 첫 등판경기였던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무안타, 탈삼진 2개,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직구가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첫 경기보다 구속이 약간 떨어졌으나 노련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김기태 감독은 지난 8일 합류한 윤석민의 보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윤석민은 시범경기에 한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며, 다음주쯤 보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