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채태인 공백, 구자욱에겐 기회"

기사입력 2015-03-20 12:46


◇지난 11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전 삼성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삼성 구자욱이 김한수 코치(왼쪽)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포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5.03.11

"구자욱에겐 기회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구자욱(23)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삼성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선수는 구자욱이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채태인의 무릎부상이 오래가고 있다. 팀으로 답답한 현실이지만 어쩌면 구자욱에겐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채태인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무릎 수술을 한지 석달여가 지났지만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구단 트레이너는 별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하지만 본인은 여전히 아프단다. 류 감독은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 어쩔 수 없다. 이참에 2군에서 치료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하더라. 2군으로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자욱이가 태인이 대신 1루에 선다. 지금으로선 개막 이후 한달여는 자욱이를 기용할 것이다. 자욱이가 이 기간에 많은 것을 보여주고 힘을 내 준다면 당연히 자욱이로 쭈욱 갈 것이다. 하지만 자욱이가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또 태인이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기회는 공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잘생긴 얼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실력또한 비범하다. 중장거리 타자로 파워가 있고, 1루 수비도 유연하다. 발이 빠르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류 감독은 "채태인이 있고 없고는 차이가 있다. 타선의 무게감과 내야 수비의 안정감 때문이다. 지금으로선 박석민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맡아줘야할 선수다. 채태인이 빠지면 이승엽이 5번을 맡아줘야 한다. 어쩔 수 없는 부상때문에 자욱이를 쓰는 시기가 조금 앞당겨 졌다"라고 밝혔다. 채태인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7타수 5안타로 팀내 가장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결국 무릎 통증 때문에 잠시 쉬어가야할 참이다.
마산=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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