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원년 MVP인 '불사조' 박철순이 지난 2012년 9월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전 한국과 콜롬비아의 경기에 시구를 하고 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대한야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야구 레전드인 '불사조' 박철순 코치를 스리랑카 야구 국가대표팀 지도를 위해 파견한다고 밝혔다. 박 코치는 4월1일에 출국한다.
이는 지난해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중 대한체육회와 스리랑카(NOC) 간에 양해각서(MOU) 체결로 인한 체육교류사업의 일환이다. 당시 MOU 덕분에 한국과 스리랑카는 교환경기 실시와 합동프로그램 운영, 코치·심판 및 스포츠전문가 등 기술임원 교류, 국가대표 선수 우호교류,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스포츠장비 지원, 스포츠관련 정보제공 등의 체육교류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15 스포츠동반자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박 코치가 파견 대상자로 선정된 것. 프로야구 원년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의 에이스로 다승(24승)과 평균자책점(1.84) 1위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에 오른 박 코치는 여러번 큰 부상을 당한 뒤에도 꿋꿋이 그라운드로 돌아와 '불사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앞으로 박 코치는 스리랑카 야구 국가대표팀을 한 달 여간 지도하게 된다. 이어 5월4일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1회 아시안컵(Eastern division)에도 참가해 스리랑카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한편, 스리랑카 지도자 파견은 2012년 김정수 전 동의대 감독 이후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