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러나 구자욱의 1루수 출전은 제한적이다. 주전 1루수 채태인이 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지난해 12월 받았던 왼무릎 수술로 인해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서는 대타로 출전하며 개막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무릎에 통증이 있어 재활을 했었다.
채태인이 1군에 돌아오게 되면 구자욱은 어느 자리로 가게 될까. 류 감독은 시범경기 때만해도 구자욱을 박해민 박찬도 등과 함께 중견수 경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채태인이 돌아올 때 구자욱이 중견수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듯. 류 감독은 "중견수 수비는 박해민이 낫다"면서 "쉬운 타구는 누구나 잡을 수 있지만 어려운 타구는 맞는 순간 타구 판단을 잘해야한다"라고 했다. 즉 수비가 중요한 중견수인만큼 수비가 좋은 박해민을 주전으로 쓰겠다라는 뜻이다. 구자욱이 박해민의 수비를 잊게할만큼 타격을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채태인이 오면 구자욱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 감독은 "글쎄"라고 말하면서 "생각해봐야겠다"라고 했다. 타격이 좋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대타, 대주자요원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어 활용가능성은 높은 편.
채태인이 오기 전까지 구자욱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구자욱의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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