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돌아오면 구자욱은 어디로?

기사입력 2015-04-08 06:38


"글쎄…."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확답을 하지 못했다. 삼성의 신예 구자욱의 거취문제.

삼성 구자욱은 올시즌 주전 1루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7경기서 타율 2할6푼9리, 2홈런, 6타점, 2도루를 기록 중. 타격은 좋지만 실책이 3개로 많은 것이 흠이다.

그러나 구자욱의 1루수 출전은 제한적이다. 주전 1루수 채태인이 있기 때문이다. 채태인은 지난해 12월 받았던 왼무릎 수술로 인해 아직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재활을 했고, 시범경기서는 대타로 출전하며 개막전 출전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무릎에 통증이 있어 재활을 했었다.

조금씩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7일 2군에 합류해 곧바로 경기에 출전했다. 경산에서 열린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1개와 삼진을 기록했다. 경기에 출전하면서 수비까지 가능하게 되면 1군으로 돌아오게 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일단 몸이 완벽해야 하고 그다음에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고 채태인의 복귀 조건을 말했다.

채태인이 1군에 돌아오게 되면 구자욱은 어느 자리로 가게 될까. 류 감독은 시범경기 때만해도 구자욱을 박해민 박찬도 등과 함께 중견수 경쟁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채태인이 돌아올 때 구자욱이 중견수로 나가는 것은 쉽지 않을 듯. 류 감독은 "중견수 수비는 박해민이 낫다"면서 "쉬운 타구는 누구나 잡을 수 있지만 어려운 타구는 맞는 순간 타구 판단을 잘해야한다"라고 했다. 즉 수비가 중요한 중견수인만큼 수비가 좋은 박해민을 주전으로 쓰겠다라는 뜻이다. 구자욱이 박해민의 수비를 잊게할만큼 타격을 잘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채태인이 오면 구자욱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 감독은 "글쎄"라고 말하면서 "생각해봐야겠다"라고 했다. 타격이 좋고 발이 빠르기 때문에 대타, 대주자요원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어 활용가능성은 높은 편.

채태인이 오기 전까지 구자욱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구자욱의 자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1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 구자욱이 힘차게 타격하고 있다.
포항=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3.11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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