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풍년 기대, 지금의 페이스 유지한다면

기사입력 2015-06-02 14:02


NC 이호준은 올해 팀이 치른 50경기에서 62타점을 올렸다. 산술적으로 178타점을 기록할 수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1일 현재 타점 부문 1위는 NC 다이노스 이호준이다. 이호준은 팀이 치른 50경기에서 62타점을 올렸다. 지금의 페이스를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대입하면 178타점이 나온다. 엄청난 속도가 아닐 수 없다. 경기당 1.24타점을 올린 셈인데 팀 경기수보다 많은 타점을 올렸다는 것은 클러치 능력을 말해준다.

이호준의 타점 기록 못지 않게 주목받는 것은 넥센 히어로즈 에이스 밴헤켄의 탈삼진이다. 밴헤켄은 이날 현재 81개의 탈삼진으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12경기에 등판해 7승2패, 평균자채점 3.39를 마크하고 있는 밴헤켄은 올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다승왕 후보다. 이 부문 선두인 삼성 라이온즈 피가로와는 불과 1승차. 하지만 밴헤켄의 시선은 탈삼진을 향하고 있다.

74⅓이닝 동안 81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니, 9이닝 한 경기당 평균 9.81개의 삼진을 기록한 셈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페넌트레이스 144경기에 적용하면 22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꼴이 된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인 1984년 최동원의 223개를 넘어서는 것이다. 가장 최근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지난 2012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었다. 3년만에 200탈삼진 투수가 탄생할 공산이 크다.

지난해 넥센 서건창이 벽을 무너뜨린 200안타 기록은 어떻게 될까. 서건창은 지난해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한국 프로야구에 커다란 이정표를 세웠다. 올시즌 이날 현재 최다안타 부문 1위는 넥센 박병호와 한화 이용규로 똑같이 67안타를 기록중이다. 넥센이 52경기, 한화가 51경기를 치렀으니 실질적인 1위는 이용규다. 이용규는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올시즌 189개의 안타를 때릴 수 있다. 산술적으로 200안타는 달성하지 못한다. 그러나 타격은 언제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200안타를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 넥센 박병호는 52홈런을 때리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올시즌 홈런왕 역시 박병호를 중심으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 홈런 1위는 NC 테임즈다.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1~52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페이스다. 그 뒤를 이어 17홈런을 터뜨린 삼성 나바로와 최형우가 공동 2위를 마크하고 있고, 박병호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가 15홈런으로 추격중이다. 특히 박병호는 5월 이후 27경기에서 9홈런을 뽑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병호가 무더위에 강하다는 점에서 테임즈, 나바로,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시점도 머지 않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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