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한국인타자 강정호(28)가 모처럼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강정호가 시범경기에서 첫 안타이자 첫 홈런포를 가동하는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3.04
강정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정호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 것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2일 만이다. 모처럼 자신의 주 포지션으로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3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이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상대 우완선발 션 오설리번의 초구를 공략했다. 오설리번의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던진 시속 142㎞짜리 바깥쪽 직구를 제대로 밀어쳐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후속타자 스탈링 마르테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13번째 득점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안타쇼는 딱 여기까지였다. 이후에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3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5회에는 2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어 강정호는 8회 마지막 타석 때 상대 바뀐 투수 진마 고메즈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안타성으로 잘 친 타구였으나, 상대 3루수가 몸으로 막아 1루에 송구해 아웃됐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에서 2할8푼1리로 약간 올랐다. 피츠버그는 4대3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