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2015 프로야구 경기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두산 양의지가 중월 솔로포를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가운데 차우찬이 허탈해하고 있다. 두산은 선발투수로 3승 2패 방어율 5.24의 진야곱을 내세웠다. 삼성에서는 4승 3패 방어율 4.46의 차우찬이 선발등판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5.06.17/
삼성 차우찬은 5회를 채우지 못했다.
그는 17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등판,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점)을 했다.
1회 삼자범퇴로 상쾌한 출발을 했지만, 2회 많은 실점을 했다. 1사 이후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홍성흔의 3루수 앞 땅볼이 박석민의 실책으로 1사 1, 3루를 만들어줬다.
오재원과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김재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3실점.
3회에는 2사 이후 양의지에게 불의의 솔로홈런을 맞았다. 4, 5회 연속 선두타자를 출루시켰다. 4회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고, 5회에는 민병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흐름이 좀 미묘했다. 차우찬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매 이닝 위기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하향세인 삼성은 0-4로 뒤지다가 3회 나바로의 그랜드슬램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73개를 던진 차우찬은 교체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로메로가 나오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필승계투조의 핵심인 심창민을 투입했다. 류 감독의 평소 스타일이나 차우찬의 투구수를 감안하면 조기 교체였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 이날 경기만큼은 꼭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 게다가 타선의 결정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두산에게 자칫 리드를 내주면 또 다시 분위기를 뺏기며 더욱 큰 위기를 자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