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KIA 영광의 3총사, 조범현 감독과 만남

기사입력 2015-06-19 18:53


◇2009년 KIA 우승을 이끈 4총사가 당시 감독이던 조범현 감독을 찾았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빨리 안오냐!"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3연전 첫 경기가 열리기 전인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1루쪽 kt 덕아웃에서 조범현 감독과 취재진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갑자기 상대팀 투수인 서재응의 목소리가 들렸다. kt 덕아웃을 찾은 서재응이 조 감독에게 넙죽 인사를 하던 출입구를 향해 "빨리들 안오냐"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이범호, 나지완, 양현종이 재빨리 덕아웃으로 입장했다. 그리고서는 서재응의 구령에 맞춰 조 감독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조 감독도 옛 제자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2009년 영광의 멤버들의 만남이었다. 조 감독은 당시 KIA를 이끌며 극적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이범호를 제외한 3명의 선수는 당시 KIA 우승의 중심이었다. 양현종과 서재응은 로페즈, 구톰슨 외국인 원투펀치와 함께 최강 선발진을 구성했다.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7차전 눈물의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조 감독은 제자 한 명, 한 명에게 덕담을 건네며 챙기는 모습. 조 감독은 "재응아, 요즘 네 공은 못치겠더라", "현종아, 일요일날 우리 경기에 나오면 안된다"라는 격려성 농담도 잊지 않았다.

재밌는 건 2009년 우승 멤버가 아니었던 이범호의 방문. 이범호가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KIA에 입단한 2011년 한 시즌을 같이 한 경험은 있다. 이에 조 감독은 "이범호가 올시즌 후 FA다"라고 하자 "그래서 나한테 인사왔나"라고 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광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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