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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정찬헌의 공백이 첫 경기부터 아쉬웠다.
그런데 LG는 7회 와르르 무너졌다. kt가 타자 일순하며 2홈런 포함 6안타를 집중시켜 대거 7득점했다. 선두 타자 블랙의 솔로포(시즌 5호)를 시작으로 박경수의 2타점 적시타, 이대형의 동점(4-4) 적시타가 터졌다. 그리고 21일 NC에서 kt로 트레이드된 오정복이 소사를 두들겨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쳤다.
소사는 투구수는 많지 않았지만 7회 공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계속 몰렸다. 블랙, 김상현, 장성우, 박경수에게 4연속 안타 그리고 대타 장성호를 사구로 출루시켰다. 또 이대형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는데 LG 벤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LG는 필승조 정찬헌이 22일 음주사고를 냈다. LG 구단은 자체적으로 정찬헌에게 3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1000만원 중징계를 때렸다.
양상문 감독은 kt전에 앞서 정찬헌의 공백을 좌완 신재웅 윤지웅 최동환이 나눠서 맡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LG 불펜에선 정찬헌 같은 힘있는 구위를 가진 우완 투수는 없다.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이 없는 상황에서 소사로 밀어붙이는게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러면서 교체 시기를 미루다 놓쳐버렸다. 오정복의 스리런포가 나온 뒤에는 이미 늦었다.
LG는 셋업맨 이동현과 마무리 봉중근을 투입해보지도 못하고 4대8로 역전패했다. 21일 목동 넥센전(3대4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뒷맛이 개운치 않은 역전패다.
수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