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입견을 깨는 NC다이노스의 광폭행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막내 옷을 벗고 치른 첫 시즌. 이런 저런 난관이 예상됐는데 NC는 파도를 잘 넘고 있다. 악재를 극복하는 방식이나 선수단을 단련시키는 스타일은 파격적이다. 나홀로 스프링캠프, FA영입 대신 택한 내부육성, 전광석화같은 외국인선수 교체, 고령선수 관리, 어린선수 발굴 등 선수단 안팎으로 굵직굵직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72경기, 시즌 반환점을 막 돌았는데 성적은 선두 삼성에 반게임차 뒤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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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연고지인 통합창원시는 롯데의 제2 연고지였다. 마산구장은 사직구장 못지 않게 '부산갈매기' 노래가 쉴새없이 울려 퍼졌던 곳이다. 30년 동안 새겨진 롯데의 기억이 부담이었지만 NC는 대면 마케팅과 밀착 팬서비스로 다가갔다. 성적이 좋았기에 팬덤은 더 빨리 형성됐다. 이제 마산구장에서 롯데는 원정팀을 뿐이다. 올해 NC는 경남 연고지 프로야구팀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 꿈을 꾸고 있다. 롯데는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이 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은 없다. 1984년 후기리그(당시에는 전기와 후기로 나눠 정규리그 치름)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져주기 논란이 있었다. 단일리그에선 1위가 없다. 당시 삼성은 고의로 롯데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물론 최동원의 존재를 간과했기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줬지만. NC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우승한다면 연고지 최초로 봐도 무방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