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팔꿈치부상, 올스타 쉬고나면 괜찮을까

기사입력 2015-07-13 10:45


SK 와이번스 김광현이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12일 1군서 제외됐다. 김광현의 부상 원인으로 피로 누적이 꼽히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SK 와이번스가 전반기 막판 또 악재에 부딪혔다.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광현은 지난 12일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는 15일 창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그대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시즌 한 번도 로테이션을 빠지지 않았던 김광현은 올스타전 결장은 물론 후반기 첫 등판도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김광현은 올스타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오는 18일 수원서 열리는 올스타전 드림팀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황이다.

김광현의 부상은 피로 누적 탓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마친 직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김광현은 11일 캐치볼서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2일 초음파 검진을 받았다. 인대나 다른 부위에 손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팔꿈치 안쪽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SK 허재혁 컨디셔닝코치는 "광현이가 원래 팔꿈치에 염증이 약간 있었다. 기존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은데, 검사를 해보니 염증이 약간 많아졌다. 다음 턴 등판은 안되고, 이번 주까지는 관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 2011~2012년 두 시즌 연속 부상 때문에 74⅓이닝, 81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고, 2013년 시즌 초까지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133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2014년 정규시즌서 173⅔이닝을 던진데다 인천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다. 올시즌에도 17경기에서 벌써 103⅔이닝을 소화했으니, 피로 누적을 원인으로 보는게 맞다는 것이 병원 측의 진단이다. 허 코치는 "부상에서 복귀한 2013년에는 계획대로 133이닝에서 끊어줬는데, 작년에는 본인 욕심도 있었고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하다 보니 다소 무리가 있었다"며 "광현이가 가끔 이런 경우가 있는데 2~3일 쉬어보고 다시 캐치볼로 상태를 체크해 볼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올스타전에 나가 1이닝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SK는 자제시키고 있는 분위기다. 팔꿈치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 SK는 선발투수들의 잇달은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선발투수가 가운데 부상으로 빠진 적이 없는 투수는 5선발 박종훈 한 명 뿐이다. 외국인 투수 켈리는 지난 5월 중순 손목 통증으로 2주간 결장했고, 밴와트는 지난 4월 발목 타박상에 이어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타구에 팔을 강타당하며 골절상을 입어 퇴출됐다. 윤희상도 5월에 팔꿈치가 좋지 않아 열흘간 1군서 제외됐다. 그래도 전반기 막판과 올스타 브레이크에 즈음해 김광현의 부상이 나타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김광현은 전반기 17경기에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5위에 랭크돼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