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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타선이 터져주면서 승기를 빨리 잡을 수 있었다. 많은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LG는 3명의 선발 투수를 한 경기에 모두 투입하며 kt 타선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우규민이 5이닝, 소사가 2이닝, 류제국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병규(등번호 7번)는 만루포를 쳤고, 최근 SK에서 이적해온 임 훈은 첫 타석에서 적시타(1타점)를 쳤다. 임 훈과 함께 LG로 온 진해수도 첫 등판, 한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LG 선발 우규민은 5이닝 5안타 6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했다. 우규민은 스트라이크 낮은 쪽에 형성되는 변화구로 kt 타선을 효과적으로 잠재웠다. 시즌 5승째(5패)를 챙겼다.
그는 6회 무사에 2연속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두번째 투수 윤지웅이 사구로 이대형을 출루시켜 무사 만루가 됐다. LG 양상문 감독은 바로 소사를 첫 구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져 위기를 모면했다. 소사는 24~25일 우천 순연으로 선발 등판하지 못했다. 소사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 김상현을 병살타로 유도해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류제국도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했다. 선발 투수 3명을 동시에 투입할 수 있었던 건 최근 우천으로 3경기가 연속으로 순연됐기 때문이다. 소사와 류제국의 구원 등판으로 LG 불펜은 푹 쉴 수 있었다.
진해수는 9회 등판, 4번 타자 김상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LG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해 9득점했다.
이진영은 1회 결승 타점을 올렸다. 올해 타격감이 들쭉날쭉한 이병규(등번호 7번)는 3회 그랜드슬램(시즌 12호)을 쳤다. 1사 주자 만루에서 kt 선발 정대현의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6월 12일 한화전 홈런 이후 1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임 훈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2타점으로 멋진 신고식을 했다. 5-0으로 앞선 6회 첫 타석(대타)에서 적시타를 쳤고, 8회에도 1타점을 추가했다.
양상문 감독은 9-0으로 앞선 9회 1사에서 셋업맨 이동현을 투입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LG는 kt를 상대로 하고 싶은 걸 전부 다 했다. LG팬들에게 이 보다 더 좋은 '종합선물세트'는 없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