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가 대폭발했다. 미국진출 이후 첫 연타석홈런.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게임에서 4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4번 타자의 위용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시즌 11, 12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알토란 홈런' 두개였다.
지난 10일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Jared Wickerham/Getty Images/AFP
0-1로 뒤진 5회말 동점 솔로홈런, 1-1인 7회말 2-1로 리드를 잡는 역전 솔로 홈런이었다. 지난 14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일만에 4번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마이크 리크의 5구째 91마일(146㎞)짜리 싱커를 때려 중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35m. 지난 19일 애리조나전(10호) 이후 4일만에 보는 홈런 손맛이다. 더욱이 강정호가 홈런을 때려내기전까지 피츠버그 타선은 리크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여 있었다.
1-1로 맞선 7회말에는 바뀐 투수 헌터 스트릭랜드를 또 큰 홈런(비거리 139m)을 좌중간 펜스 상단에 꽂았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연타석 홈런이자 멀티홈런.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앞선 2회말 첫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바 있다. 피츠버그는 9회말 마르테의 끝내기 홈런으로 3대2로 승리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