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담 증세, 빈 자리를 박희수와 채병용이 훌륭히 메웠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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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와 채병용이 담증세로 자리를 비운 김광현의 빈 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박희수는 25일 인천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생애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초 선발로 예정되어있던 김광현이 담증세로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운 것.
박희수는 1⅓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박희수는 투구수 20개에 도달한 2회 1사 1루에서 채병용으로 교체됐다.
이날 박희수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06년 1군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박희수는 2군에서는 17번 선발로 등판한 바 있다.
박희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것은 '마당쇠' 채병용이었다. 채병용은 4⅔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0-0으로 맞선 7회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겼다.
사실상 이날 선발은 채병용이었다. 채병용은 이날 완벽한 투구로 지난 21일 넥센전 3이닝 2실점의 부진을 씻었다. 2회와 3회에 걸쳐 5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뛰어난 구위가 돋보였다.. 5회 첫 타자 나지완에게 우측 안타를 허용해 무사 1루위 위기를 맞았지만 황대인의 병살타를 유도하는 영리한 피칭도 빛났다.
채병용은 6회초도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끝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SK의 대들보로 불리는 두 투수의 역투 속에 김광현의 빈 자리는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