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속 100안타 눈앞 박한이 "욕심 버린게 주효"

기사입력 2015-09-09 10:02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의 15년 연속 100안타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박한이는 8일 대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서 1번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 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3회말엔 기습번트 안타, 5회말 중월 2루타, 8회초 좌전안타로 4안타를 때렸다. 3루타만 빠진 사이클링히트. 올시즌 첫 4안타 경기였다.

이날 전까지 87안타를 기록 중이던 박한이는 4안타를 추가하며 91안타를 기록해 100안타에 9개만을 남겼다. 남은 20경기서 9개의 안타를 치면 2001년부터 이어온 세자릿수 안타를 15년으로 늘리게 된다. 양준혁이 기록한 1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에 이어 두번째 기록이 되는 것.

갈비뼈 부상으로 두달 가까이 시즌을 쉬었던 터라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몰아치기로 한층 여유롭게 남은 시즌을 할 수 있게 됐다.

갈비뼈 골절로 인해 한달 넘게 쉬다가 지난 8월 15일 포항 한화전서 복귀한 박한이는 그때만해도 68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32개의 안타가 남아있었다. 초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을 것이란 예상을 깨듯 꾸준히 안타를 쏟아낸 박한이는 최근 더욱 안타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34타수 15안타로 타율이 4할4푼1리나 된다.

박한이는 "이렇게 몰아치기가 있어야 타율도 높아지면서 안타수도 늘어난다"면서 "사실 복귀 초반엔 실전 경기 없이 올라와 감각이 떨어져 힘들었는데 최근엔 경기 감각이 살아나 좋다"라고 했다.

초반엔 100안타에 대한 목표가 너무 컸다. 안타를 쳐야한다는 마음이 오히려 좋은 타격을 방해했다. 박한이는 "최근 욕심을 버리려고 마음을 잡고 타석에 들어서는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100안타가 가까워졌지만 그렇다고 100안타에 만족하지 않는다. 100안타에 9개만 남겨놔 여유가 생기지 않았냐는 질문에 박한이는 "그렇지 않다"면서 "올시즌 두달이나 쉬었기 때문에 아직도 내가 팀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100안타로 만족하지 않고 팀의 5년 연속 우승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16일 오후 포항 야구장에서 2015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경기가 열렸다. 2회말 1사 2,3루서 삼성 박한이가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포항=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16.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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